21세기 시경(詩經)을 아시나요? 덕화만발 가족 중에 <박정진 철학 시인>이 계십니다. 우리 덕화만발 카페 <박정진의 시와 철학 방> 주인이시지요. 그런데 박 시인이 이번에 ‘위대한 사고’를 치셨습니다.

21세기 詩經
21세기 詩經

박정진 시인은 시 전문지 월간 『현대 시』 신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1992년)하셨습니다. 〈해원 상생, 해원 상생〉, 〈시를 파는 가게〉, 〈대모산〉, 〈청계천〉, 〈먼저, 아니 빛깔, 아니 허공〉, 〈독도〉, 〈한강 교향시〉, 〈거문도〉, 〈타향에서〉 등, 120여 권의 저서와 1 천 여 편의 시를 쓰셨습니다.

그리고 2003년 5월 13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 자작시 〈대모산〉 시탑(詩塔)을 세웠고, 2008년 9월 9일 울릉도 독도 박물관 경내에 자작시 〈독도〉 시비를 세웠지요. 또한 2019년 4월 4일 경기 연천군 ‘종자와 시인’박물관 야외 공원에 자작시 〈타향에서〉 시비를 세우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엄청난 시인이며 작가이신 박정진 님이 지난 6월 말 <21세기 시경(詩經>을 덕화만발 카패 ‘박정진의 시와 철학’에 실린 시를 중심으로 무려 600 여 편의 방대한 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그런데 박 시인께서 저에게 시집에 대한 서평(書評)을 부탁하셨으나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아, 고민 끝에 박 시인의 발간사(發刊辭)를 요약 정리하여 저의 서평을 대신합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앞두고 한국의 중심국 진입을 예측하는 <21세기 詩經>

동양은 예부터 시(詩)의 문화권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흥어시(興於詩), 입어예(立於禮) 성어락(成於樂)”이라고 했다. 21세기는 특별하다. 새로운 천 년을 맞이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문화는 오늘날 창조적으로 융합된 지 오래다. 서양의 철학과 과학이 동양에서도 일상 화 되었다.

동양의 최고 경전인 시경(詩經)이 세상에 드러난 지 수천 년이 지났다. 21세기는 춘추시대, 시경을 즐겨 외우던 시대와는 사람들의 심정(心情)과 물정(物情)이 참으로 달라졌다. 그래서 문득 지난 10 년 간 시와 철학 단상을 묶어 <21세기 시경>이라는 책을 감히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동양의 시경(詩經)은 경전 중에서도 가장 으뜸 경전이다. 그래서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이라고 순서를 매긴다. 시경은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노래한 것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도 가장 생명력이 길다.

‘시경’ 305편은 ‘풍(風), 아(雅), 송(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풍’은 국풍(國風)이라고도 하며, 여러 제후국에서 채집된 민요, 민가(民歌)를 말한다. 사랑과 이별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오늘날 가장 대중가요에 가까운 것이다.

‘아’는 대아(大雅)와 소아(小雅)로 나누어진다. 궁궐에서 연주되는 곡조에 붙인 가사로 귀족풍을 띠고 있다. 말하자면 귀족들의 노래이다. 송은 종묘의 제사에 쓰이던 악가(樂歌)로, '주송(周頌), 노송(魯頌), 상송(商頌)'이 있다. 말하자면 왕과 왕조를 찬양하는 노래이다.

옛 시경이 풍(風), 아(雅), 송(頌)으로 나누어졌다면, <21세기 시경>은 시와 철학과 신조(信條)나 원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아포리즘으로 나뉘어있다. 오늘날 귀족이나 왕조를 찬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보다 본질에서 시와 철학과 아포리즘이 하나의 세계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흔히 동양에서는 시 삼백(詩三百)이라고 말한다. <21세기 시경>은 그간 발표한 시를 정리해 600편이 되었다.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와 문명, 종교와 철학,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다 보니 ‘시 육백(詩六百)’이 된 셈이다.

아마도 어떤 독자가 이 시집의 시를 죄다 읽고, 음미하고 음미한 끝에 궁극적으로 의미에 관통하게 된다면 동서양의 시와 철학, 그리고 인간과 문명에 대해 동시에 통달하게 된 행운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21세기 시경’은 분명히 인류의 새로운 시대, 후천개벽의 시대, 신기원의 시대를 위한 시적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습니까? 저도 철학 시가 너무 어려워 카페 ‘박정진의 시와 철학’ 방에 올리신 작품을 읽고 또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야 철학 시의 경지를 어슴푸레 더듬어 봅니다.

우리 박정진 시인의 말씀대로 ‘이 시집의 시를 죄다 읽고, 음미하고 음미하면, 궁극적으로 의미에 관통하게 되어, 동서양의 시와 철학, 그리고 인간과 문명에 대해 동시에 통달하게 된 행운을 얻게 될지도 모를 것’이 아닌지요!

단기 4356년, 불기 2567년, 서기 2023년, 원기 108년 7월 4일

덕산 김덕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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