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코앞으로 다가와∙∙∙언제쯤 프레임 걸기 구태에서 벗어날 건가?
프레임과 내로남불 싫어하는 중도층 흡수 겨냥한 창당 재촉하는 상황 초래
프레임 걸기 계속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철저하게 외면하자

[경남=뉴스프리존]김회경 기자= 프레임과 내로남불∙∙∙잊을까 하면 또 언론을 도배하는 단어들이다. 

내로남불은 너무나 익숙한 단어지만, 프레임은 외래어 또는 영어단어의 한글 표기여서 쉽지 않은 단어다. 하지만 그 의미를 언어학이나 행동학적으로 설명은 하지 못할지라도 정치학적으로 무엇인지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김회경 기자.(뉴스프리존DB)
김회경 기자.(뉴스프리존DB)

요즘 정치권의 여∙야가 서로 상대를 보고 ‘프레임 건다’, ‘프레임에 갇혔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프레임에 갇힌 정치인이 상대를 프레임에 갇혔다고 지적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이와는 별도로 ‘진영논리’ 또는 ‘진영 간 싸움’도 있지만 이건 정치권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정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발전시키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다만 ‘공산전체주의’와 같은 단어나 프레임을 놓고 논박을 벌이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요즘 정기국회가 열리면서 때아닌 ‘친일 프레임’이 또 불붙었다. 물론 이보다 앞서 일본 후쿠시만 핵 오염수 또는 처리수 방류를 놓고 이미 강한 프레임이 걸린 상황이다. 

급기야 문 전 대통령 부친의 신상을 놓고 친일 논란으로까지 번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친일은 그렇다 치고 ‘종북이다’, ‘좌빨이다’ 라는 단어들도 공중을 날아다니고 있다. 친일 논란과 진보니 보수니 하는 논란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프레임이다.

하지만 종북 또는 좌빨이라는 단어는 필자도 처음이다. 물론 대화 중에 오가거나 유튜브에서는 자주 들어서 이미 익숙한 지칭어가 됐다.

갈수록 프레임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언론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종북과 좌빨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 갈 데까지 갔다는 생각이 든다. 

혹여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사건과 관련한 대북 송금 공방을 두고 나온 단어라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종북과 좌빨이라는 단어는 용납해서는 안되며, 상대가 어느 상대 집단이나 개인을 두고 지칭해서도 절대로 안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만일 진짜 종북이나 좌빨이 있다면 현행법을 엄하게 적용해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에서 누군가가 상대를 향해 종북이나 좌빨이라고 지칭을 한다면 이건 보통 사건이 아니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국체를 부정하고 사회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건 이것도 하나의 프레임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프레임들은 그 형태가 너무 치졸해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프레임을 걸더라도 좀 품격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정치권에서 떠도는 이러한 지칭 단어와 프레임들이 정치발전에는 물론 국가발전이나 국민들의 삶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모두에게 불행한 상황을 초래할 것임이 틀림없다. 이미 계산할 수 없는 피해나 불행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이러한 프레임 걸기는 프레임 걸기에 이골이 난 국민들이 갈망하는 중도적인 성향의 국민들을 흡수하고 어루만져줄 정당의 출현을 재촉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피 터지게 프레임 걸기 싸움을 벌이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싸울 만큼 싸우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건실한 정치집단이나 단체, 정당이 생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더 가멸차게 프레임 싸움을 벌여서 하루빨리 정치적 중도성향의 국민들을 어루만져줄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기대한다.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내년 총선에 앞서 나라의 발전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개인의 행복을 실현해 줄 건실한 정치집단이 출현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작금의 프레임 걸기 싸움은 정치발전의 추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가능한 한 올해 안에 구태적인 프레임 걸기 싸움을 끝내고 내년 총선에서는 품격 높은 정치 행사가 치러지기를 기대한다.

내년 총선에서는 민주주의 꽃이 예쁘게 활짝 피기를 기대한다. 어떤 형태나 모양의 꽃이 될지도 상상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제적 프레임’ 발동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면서 그나마 안정을 되찾아가던 물가가 다시 오르고, 회복 기미를 보였던 수출이 또 곤두박질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내 정치권이 힘을 모아서 총력 대응을 해도 모자랄 판에 걸핏하면 프레임 걸기 싸움만 되풀이한다면 그 정치집단에 대한 국민의 외면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내년 총선은 프레임 논란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구태를 얼마나 하루빨리 깔끔하게 벗어내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구한 날 프레임 논쟁이나 벌이는 정당에게는 희망을 걸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두 개의 정치집단이 벌써 창당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는 모른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의 문제점을 탈피하겠다는 점을 기치로 내걸고 있으니 미래가 기대된다.

거대 양당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국민들에게 정치권의 구태가 더 이상 실망을 안겨주지 않기를 기대한다. 

프레임 걸기∙∙∙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것만은 청산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도 프레임 걸기를 계속한다면 그 정당은 철저하게 외면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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