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 "정치 검찰 악용...진실 영원히 가둘 수 없어"
검찰 '허위진술' 압박 카드 꺼내든 이화영 "기록한 '옥중 비망록' 있다"
이화영 "검찰 압박·진술 요구 등 '비망록'에 정리"
"대북송금에 이재명 관련된 것처럼 한 검찰 진술은 허위"
[서울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9일, 오전 10시 20분쯤 수원지검에 도착해, 이재명대표는 정문에서 준비한 내용을 지지자들 앞에서 호소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국민이 곧 국가입니다.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 세력입니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합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일 뿐입니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그리고 진리입니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단식 10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는 "정치검찰을 악용한 조작으로 세상을 속여도 진실을 가둘 수 없을 것"이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낭독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쌍방울이 지난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하는데 이 대표가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그동안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사건, 백현동 사건 등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앞선 조사와 마찬가지로 미리 준비한 10장가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며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사 1명과 구급차를 배치했으며, 150쪽 분량의 질문지 외에 분량을 줄인 별도 질문지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 9일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조사를 앞두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인정한 진술은 허위라면서 다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이 전 부지사 측은 "8개월 이상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대표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라며 이를 기록한 '옥중 비망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비망록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를 협박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진술을 요구했는지도 모두 정리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이뤄진 변호인 접견에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진술 압박 등을 상세히 기록한 비망록을 갖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진술 조서 증거 채택에 부동의하면서 그 근거로 검찰의 압박을 주장한 만큼, 향후 법정에서는 비망록의 존재 여부와 세부 내용 등을 두고 양측의 첨예한 진실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예견했다.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7일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신진우 부장판사)에 증거 인부서를 내고 검찰 측이 제시한 자신의 피의자 신문조서 9개에 대한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이와 동시에 쌍방울 대북송금과 이 대표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자필 옥중 편지를 변호인을 통해 공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자필 진술서에서 "이화영은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으면서 이재명 지사가 (대북송금에)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 진술을 했다"라며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성태의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라며 "마치 이재명 피의자의 참고인 신분과 같은 수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거듭 밝히거니와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라며 "따라서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된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태와 전화 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 이화영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 신문조서는 임의성(자발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자필 진술서에 대해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으로 범죄 혐의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많은 인적, 물적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 전 부지사가 민주당 소속 변호인 선임 직후 이재명 대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번복한 진술서를 외부로 공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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