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4일차 이재명, 의료진 단식 중단 권고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4일째 접어들면서 의료진들이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13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실장은 "통상 단식이 10일에서 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이재명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 등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는 않다"며 "다만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의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7일째 검사에서부터 전해질 불균형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어제부터는 부정맥의 빈도가 많아지고 체중 감소도 상당하여서 의료진들은 이후부터는 모니터링을 자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 실장은 "기존에는 이제 수시로 혈당이라든지 체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체크해서 이제 의료진에게 보냈다"며 "그 빈도수를 좀 늘리겠다. 그래서 2~3회 정도였던 것을 좀 더 간격을 좀 좁힐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 심박동을 24시간 체크하는 패치를 이제 부착을 했다"며 "그래서 그 내용을 좀 더 심각성의 변화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지금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상태"로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이날부터 단식천막에서 당대표실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