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2차 조사를 마치고 4시간 40분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단식 13일째이며, 3일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질문을 대폭 줄여 신속하게 조사를 종료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열람을 중단했던 1차 진술조서는 "검찰이 진술 취지를 왜곡해 작성했다"며 서명하지 않았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에서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으로 3백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을 추진했던 것은 맞지만,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고 맞섰다.

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은 김 전 회장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벌인 일인 만큼, 경기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검찰이 앞서 경기도와 국정원 등에서 확보한 증거가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가 수사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1차 조사 때 검찰이 자기 진술을 누락시켰다며 피의자 신문 조서에 서명 날인을 하지 않았지만, 2차 조사 조서엔 서명 날인을 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함께 다음 주초쯤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여부를 판단할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는 추석 연휴 전인 이르면 오는 21일쯤 본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또, 이 대표가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책임을 떠민 것처럼, 1차 진술이 왜곡돼 곧바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항의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수사팀 간부를 정식으로 처벌해달라고 구두 고발했다.

이번 조사로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과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까지 조사를 마친 검찰은, 두 사건을 합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은 국회의 체포동의를 받지 못해 불발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국회 회기가 진행 중이어서, 다시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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