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재정 늘리면 또 서민 죽어" 긴축재정 강조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며 정부의 긴축 재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국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생활 속 민생 문제를 깊이 있게 토론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 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국회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전두환 정권에서 김재익 경제수석이 인플레이션에 긴축재정으로 대응해 물가를 잡았다"고 강조하며 "재정은 불요불급한 것을 줄이고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다 재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어렵다"면서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어제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한 시정연설에서 그 점을 분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던 마포 자영업자의 절규를 듣고 민생을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마포에서 초심을 다시 새기고 비상한 각오로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본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고충과 정부에 바라는 건의 사항을 진솔하게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또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이날 제기된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히리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