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전투 몇 달 더 계속될 것"
사망자 지금까지 2만900명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가운데 파손된 TV 화면에 주민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가운데 파손된 TV 화면에 주민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몇 달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가자지구 중심부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대한 지상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공세를 중심부의 인구밀집지역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 며칠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레이와 누세이라트, 마그하지 캠프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하마스 전역에서 최소 19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현지 관리들과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밤새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면서 수십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마스와 관련된 사파 통신사는 마그하지의 여학교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은 로이터 통신에 부레이 지역의 동쪽과 북쪽 그리고 인근 주르 알-데크 마을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6일 저녁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방위군이 “중앙캠프로 알려진 지역으로 전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주민들에게 가자-이스라엘 접경선에서 해안에 이르는 부레이와 누세이라트 캠프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중부 지역을 떠날 것으로 명령하기도 했다. 

UN에 따르면 전쟁전 피해지역에는 거의 9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현재 6만 1천 명의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6개의 대피소가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 일요일 이스라엘군의 마드하지와 부레이 공습으로 데이르 알- 발라의 알아크사 병원에서 1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보고를 인용해 중부 지역과 인구 밀집 캠프에 대한 계속되는 폭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북부와 남부에 대한 폭격은 27일에도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칸 유니스의 알-아말 병원 인근에서 피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주택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0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 보건부는 밝혔다.

병원을 운영하는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구급대원과 주민들이 거리에서 여러 구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강도를 낮추고 민간인 사망자 수를 줄이라는 압력을 받아왔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하마스와의 전투가 “복잡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따라서 “몇 달 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단호한 싸움 외에는 테러조직을 근본적으로 해체하는데 마법같은 해결책이나 지름길은 없다”며 “우리는 매우 단호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또한 하마스 지도부에 도달할 것이며 일주일이 걸리든 몇 달이 걸리든 간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정치적인 라이벌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 온(ON)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재앙을 넘어 대량학살 그 이상이다”라며 "네타냐후가“팔레스타인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요르단강 서안지구가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230만명중 2만 9백명이상이 사망하고 5만 5천명이 부상으로 입었으며 85%가 집을 떠나야 했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