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전쟁이 7일(현지시간)로 3개월째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무력충돌이 다른 중동지역으로 번지면서 중동정세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요르단강 서안, 레바논, 홍해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위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외교적 압박이 시작됐다.

이스라엘 공급으로 무너진 가지 지구 가옥들(사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급으로 무너진 가지 지구 가옥들(사진=EPA, 연합뉴스)

외신들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의 항공 관제 기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항공 관제기지에 백업 시스템이 있어 이 공격으로 방공망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군인들의 부상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하마스 부지도자를 암살한 것에 대한 헤즈볼라의 대응으로 보인다.

또 이라크에서는 친이란 민병대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도발을 이어가면서 미국과 직접 교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이른바 ‘저항의 축’의 개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3일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식에서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폭발 테러로 80여명이 숨지고 280명 가량이 부상하면서 중동 정세는 점점 더 꼬이고 있다.

이같이 가자지구 전쟁이 국경을 넘는 무력충돌로 번지는데 따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튀르키예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하고 곧바로 카타르로 건너가 해법을 타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AFP, 연합뉴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가자지구 전쟁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지역은 심각한 긴장 상황”이라며 “이것은 쉽게 전이될 수 있는 갈등으로 더 많은 불안정과 더 많은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집트 등을 방문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7일 레바논을 방문했고 같은 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역시 이스라엘을 찾아 저강도 군사작전을 통한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기습에 ‘피의 보복’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면서 하마스 제거와 인질송환, 가자지구내 위협제거를 세 가지 목표로 제시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2024년은 도전적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가자에서 1년 내내 싸울 것이고 그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7일 블링컨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도록 미국이 압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에 공중 및 지상 공격을 축소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화된 공격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할 뿐이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피해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7일 이스라엘의 공습 등으로 팔레스타인 111명이 숨지는 등 지난 석달동안 모두 2만2천835명이 사망했다. 이 중 3분의 2가 여성과 미성년자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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