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답변 면밀 평가중"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측이 내놓은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휴전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말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개국 회의를 통해 작성된 협상안에 대해 이날 답을 내놨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보장하고, 침략을 종식시키고, 구호와 주거.재건 보장, 가자지구 봉쇄 해제, 수감자 교환 등에 대해 긍정적 태도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답신을 전달받았으며 “협상에 관련된 당국자들이 면밀히 평가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수요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 이스라엘측과 하마스의 답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직 할 일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합의가 가능하고 실제로 필수적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타르는 하마스의 대응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묘사했고 이집트 안보소식통은 하마스가 유연성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대응이 협상을 향한 "일부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약간 지나친“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스라엘 지도부가 이 단체가 요구하는 것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하마스나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을 맺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완화할 의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스라엘측이 아직 하마스의 답신에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전시내각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하기 전에는 전쟁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줄곧 보여왔다.
반면에 하마스는 즉각적인 종전을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당국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 전에는 인질석방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양측이 입장의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관련 영국의 가디언지는 협상의 핵심이 휴전연장이 영구화될 것이라는 암묵적이거나 명시적인 보장여부와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전원석방 등의 하마스 요구를 충족시키는지 여부, 그리고 휴전기간동안 가자지구에 주둔중인 이스라엘군의 미래 지위와 주둔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1967년 동예루살렘과의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인정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침략이 중단되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밝혔다고 사우디 외무부가 수요일 성명에서 밝혔다.

이와함께 이스라엘 내에서는 하마스와의 협상을 의미할지라도 인질 석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스라엘 전시내각의 강경한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해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 가량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살해하고 253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했다. 지난해 11월 일시휴전으로 110명 가량의 인질이 풀려났지만 아직 136명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
더욱이 4개월동안 이어지는 전쟁속에 인질 3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과 이집트와 공유된 이스라엘 정보기관 보고서는 사망한 인질이 최대 5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반면에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최소 2만7천585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천 명이 잔해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가자지구에서 총성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230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피란해 있는 가자 남부 소도시 라파에 대한 공습과 포격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지난주 라파로 진격하겠다고 밝혔고 이에따라 이집트와의 국경 장벽에서100만명의 난민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구호단체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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