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확산 방지 차원, 헤즈볼라 철수 제안
헤즈볼라 측은 "먼저 가자 공격 중단하라" 요구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레바논 등 중동지역으로 확전되는 것을 막기위한 서방세계의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시힌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헤즈볼라의 정예부대를 포함한 전투원들을 국경에서 10km밖으로 철수시키는 안을 포함한 서면 제안서를 레바논에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프랑스의 이같은 외교적 노력은 국경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전투를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적대행위가 가자 전쟁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파멸적이고 전면적인 대결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안서는 지난주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에 의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를 포함한 레바논 고위관리들에게 전달됐다고 레바논 고위관리 4명과 프랑스 관리 3명이 로이터에 말했다.

이 문서는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위험이 있는" 분쟁을 방지하고 "조건이 맞으면 잠재적인 휴전"을 시행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중인 육상 국경선 획정에 대한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

우선 양측은 1단계로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 2단계로 사흘내에 레바논 무장 단체들이 국경에서 북쪽으로 적어도 10km 떨어진 곳에서 전투 병력을 철수시키고 레바논은 남쪽에 병력들을 배치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영토 상공 비행을 중단한다.

세 번째 단계로, 10일 이내에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유엔 평화유지군 UNIFIL(레바논 임시 주둔 유엔군)의 지원을 받아 "점진적으로" 국경을 획정하는 협상을 재개한다.

양측은 또 국경과 리타니 강 사이에 어떠한 비국가 무장 단체도 없는 지역을 설립하기 위한 로드맵 협상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제안서는 담고 있다.

지난 9일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시를 이스라엘이 공습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장관은 "우리는 제안을 했고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모든 주도권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에대해 헤즈볼라 고위 정치인 하산 파들라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기 전에 남부 상황과 관련된 어떤 문제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들라는 제안의 세부 사항이나 헤즈볼라가 이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적들은 조건을 부과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프랑스의 제안이 접수되었고 정부에 의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논평 요청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 및 레바논측과 함께 평온을 회복하고 긴장고조를 피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옵션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 지난해 10월 8일 전투가 시작된 이후 수만 명의 사람들이 국경 양쪽에 있는 집에서 피난을 떠났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거의 200명이 사망했고, 그 중 170명이 헤즈볼라 전사였다. 이스라엘에서도 레바논 측의 공격으로 군인 10명과 민간인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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