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내 기지에서 드론 공격으로 3명 사망
"중동 위기 심각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
[서울 =뉴스프리존]정병일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중동지역에 주둔한 미군이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장 세력의 소행이라고 미군 측은 지목했다.
CNN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요르단내에 있는 미군 기지인 '타워22'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장병 3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우리는 이 공격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과격 무장 단체가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시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타워 22'가 공격받아 미군이 살해된 것은 이미 위태로운 중동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확대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 관리들은 드론이 시리아에서 온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민병대가 책임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요르단 북동쪽 기지에 대한 일방적 드론 공격으로 군인 3명이 사망하고 최소 34명이 부상했다"면서 부상당한 군인 8명이 더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기 위해 이송됐다고 전했다.
또 '타워22'는 "약 350명의 미 육군 및 공군 병력이 기지에 배치돼 '이슬람국가(ISIS)' 제압을 위한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지는 시리아,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요르단 동북부에 있다.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에 대해 여러 가지 보복 조치를 취했다. 지난 주엔 헤즈볼라와 이란 관련 단체들이 사용하는 이라크 내 시설 3곳을 공습했다. 이와 함께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영국 등과 함께 공격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 공화당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미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억제 정책이 비참하게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군인을 죽인 것에 대한 보복뿐만 아니라 미래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 내부의 중요한 목표물을 공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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