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미군이 17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세력인 후티의 거점에 대해 4번째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미국이 후티 반군을 3년만에 다시 테러단체로 지정한 직후 홍해를 지나던 미국 화물선이 공격을 받은데 따른 것으로 지난주 금요일 첫 공습이후 일주일동안 4번의 공습이 이뤄진 것이다.

홍해를 항해하는 화물선(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홍해를 항해하는 화물선(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발사준비를 갖춘 후티 반군의 미사일 14기를 대상으로 폭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대에 놓여 있었던 후티 미사일은 이 지역의 상선과 미 해군 함정에 위협을 가했으며 언제든지 발사될 수 있었다”며 “미군은 스스로를 방어할 고유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이번 공습은 우리가 취한 다른 조치와 함께 홍해와 아덴만에서 국제 상업선박에 대한 무모한 공격을 계속할 수 있는 후티 반군의 능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습이 다마르와 호디다, 타이즈, 알-바이다, 사다지역 등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미국은 17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로 지정해 미국에 있는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후티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가 현지 구호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유엔의 우려 제기에 한달만에 지정을 해제했다.

후티 반군은 테러단체로 지정된 직후 홍해를 지나던 미국 화물선인 젠코 피카르디를 드론으로 공격했고 미군은 이에 대응해 4번째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젠코 피카르디호는 한 때 화재가 발생했으나 선원 모두 다치지 않았고 선박 피해도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흐야 사레아 준장은 이날 영상연설을 통해 아덴만에서 미국 선박을 다수의 적절한 발사체로 공격했다고 밝히고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이뤄지는 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후티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라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 위해서라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거나 납치해 왔고 미국은 이에 맞서 서방 국가들과 다국적 함대를 구성했다. 또 지난 12일부터 미국과 영국은 세차례에 걸쳐 예멘내 후티반군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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