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 행동
이라크, 시리아에 이어 파키스탄도 공격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이란이 폭탄테러를 이유로 주변국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잇달아 감행하면서 중동지역 정세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혁명수비대에 의해서 이뤄졌으며 수니파 분리주의 단체인 ‘자이시 알 아들’의 근거지를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시 알 아들’ 또는 ‘정의의 군대’는 지난 2012년에 창설된 수니파 무장단체로 파키스탄 국경을 근거지로 삼아 시아파가 지배하는 이란에서의 분리 독립을 목표로 테러를 저질러 왔다.
파키스탄은 이란의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졌고 3명이 다쳤다면서 “주권 침해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성명을 냈다.
이에 앞서 이란 혁명 수비대는 이라크 쿠르디스탄주 수도 아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시설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파괴했다고 15일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 민간인이 최소 4명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군이 혁명수비대와 친이란 군사조직 지휘관을 사살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 카심 알-알라지는 공격받은 곳이 이스라엘의 첩보시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모사드 본부가 있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그 곳을 방문해 둘러봤는데 아르빌 출신의 이라크 사업가 소유의 가정집이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미사일이 떨어진 곳이 미국 총영사관과 미군이 사용하는 칼릴군사기지가 있는 아르빌 국제 공항 근처라고 밝혀 반이란 테러 단체의 본거지를 파괴했다고 발표하면서 실제로는 미국을 겨냥해 공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이달 초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이슬람국가(IS)가 자살폭탄테러를 벌인 것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내의 IS근거지도 15일 공격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시리아에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슬람국가(IS)를 포함한 "테러 가해자”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이처럼 주변 국가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서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카타르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45명에게 긴급 의약품을 전달하고 주민들에게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협상을 중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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