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3%이상 올라
한은, 2024년 2.6% 전망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예원 기자= 올해 물가가 3.6% 올라 2년 연속 3% 이상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3.6% 올랐다.

지난해의 5.1%보다는 낮지만 3%대의 고물가 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금융통화당국의 물가안정 목표치는 2%다. 물가가 3% 이상 연속적으로 오른 것은 2003년의 3.5%, 2004년 3.6% 이후 처음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2012년 2.2%에서 2015년 0.7%까지 떨어졌다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1%대, 2019년에는 0.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저금리와 세계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0년에 0.5%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2021년 2.5%로 오른 뒤 지난해엔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7.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세는 공공요금이 주도했다. 전기·가스·수도의 물가가 전기료 인상 등으로 20.0% 올랐다.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 폭이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 올랐다.

외식이 포함되는 개인서비스 물가도 4.8% 올랐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1년 3.2%, 지난해 6.0% 등 3년 연속 3% 이상을 나타냈다.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6.8% 올라 2020년 9.0%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올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 7월에는 2%대로 떨어졌으나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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