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현 3.5% 금리 유지
이창용 총재 "금리 인하는 부동산 자극 우려"

[서울 =뉴스프리존] 김예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 금리를 3.5%로 유지했다. 금리동결은 지난해 2월 이후 3월과 9월을 제외하고 이어지고 있다.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사진=연합뉴스)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사진=연합뉴스)

금통위는 보도자료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 사태 등 해외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에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75%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2명이 3.50%로 유지하자고 했으나, 이번에는 5명이 모두 3.50%로 유지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 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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