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동부 요충지 점령
우크라이나, 무기·탄약 부족
'나발니 효과' 서방국들 지원 촉구 한 목소리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2년을 끌어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기로에 섰다. 러시아가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아우디아우카 지역에서 하차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아우디아우카 지역에서 하차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외신들은 아우디이우카 함락으로 러시아가 지난해 5월 바흐무트시를 점령한 이후 가장 큰 전과를 올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완전 포위를 피하기 위해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아우디이우카 함락을 중요한 승리로 환영하며 군에 축하를 보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우디이우카를 비롯해 마리인카, 쿠피안스크 등지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였으며 아우디이우카에선 3면을 포위하고 공격을 계속해왔다.

러시아어로는 '아브데예프카'라고 불리는 아우디이우카는 지난 10년동안 분쟁을 겪어왔는데 지난 2014년 모스크바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잠시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했다.

러시아는 전쟁 개시이후 우크라이나 영토 5분의 1을 빼앗았고 우크라이나는 이 영토를 모두 수복하려고 하지만 현재는 무기와 탄약 부족 때문에 러시아 점령지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뮌첸에서 회견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UPI,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뮌첸에서 회견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UPI, 연합뉴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화력이 부족해 푸틴의 격렬한 공격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 아우디이우카 상황이 이를 확인한다”며 군사지원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하면서 서방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추가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독일 연방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카치머만은 18일(현지시간) “올바른 대답은 이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내는 것”이라면서 올라프 숄츠 총리를 압박했다.

호세프 보렐 EU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우리는 아마도 너무 많이, 너무 자주 주저했을지 모른다. 2년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헬멧을 줄 준비가 돼있었고 지금 우리는 F-16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이들 결정을 더 빨리 내렸다면 아마도 전쟁은 달라졌을 것이다”며 신속한 군사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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