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탄압 계속하면 모두 의사 포기할 것"

[서울=뉴스프리존] 권오성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근무지 이탈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탄압이라며 기본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21일 정부의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정례 브리핑에 맞서 신설한 의협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보건복지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을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해 전공의 6천11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며 "국민의 생명권은 당연히 소중하지만 의사의 직업 선택 자유 역시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전공의 기본권 탄압은 이성을 상실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며 "의사들은 대한민국이 무리한 법 적용 남용이 가능한 독재국가인 줄 몰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아무리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을 불법으로 탄압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1명의 의사가 탄압받으면 1천명의 의사가 포기할 것이고, 그 수가 늘어나면 대한민국 모든 의사가 의사 되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의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하려면 정부가 희망을 보여주면 된다"며 "정부가 만약 조금이라도 국민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의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