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년만에 전.현직 미 대통령 재대결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레이스의 주요 승부처이자 보수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꺽고 5연승을 거둬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11월 대선에서 132년만에 전현직 대통령간 재대결도 굳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결과 지지율 59.8%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눌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이달에는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5연승을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대의원 50명중 4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리고 3명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돌아갔다.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대의원 수(1215명)중 63명을 확보했던 트럼프 전대통령은 헤일리(17명)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본부에서 나선 승리연설에서 “환상적인 저녁이다. 우리는 11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자신의 안방을 내준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후보 사퇴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적어도 16개 지역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까지 경선을 뛰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녀는 “앞으로 10일 안에 또 다른 21개 주와 준주에서 선거를 치른다”며 “유권자들은 후보가 한 명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니라 진정한 선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헤일리 전 대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연임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헤일리가 상대적 적합성, 당선 가능성을 포함해 보수적이고 마초 친화적인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데 크게 실패했다”고 봤다.
한편 바이든 현 대통령도 민주당 후보 재지명을 향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는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일부 민주당원들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만 명에 달하고, 그 중 3분의 2가 여성과 어린이인 만큼 민주당내 일부가 휴전을 지지하고 있다. AP통신은 아랍계 미국인 인구가 많은 미시간주와 같이 부동층이 많은 주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대통령선거 승리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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