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기준
정부 "의료 대란 수준은 아냐"
PA간호사 제도화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 재편
[서울=뉴스프리존] 최정은 기자=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수본)는 8일 브리핑에서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907명 가운데 계약 포기나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1만1985명으로 92.9%라고 발표했다.
중수본은 근무지 이탈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 위반이 확인되는 대로 행정처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이 3주가 돼가고 있다"며 "의료 현장은 시급하지 않은 수술이 연기되는 등 일부 불편이 있으나 중증 및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급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입원환자나 응급의료기관의 중증도 이하 환자의 수가 평소와 비교해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특히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료대란이라는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련생인 전공의가 현장을 비웠다고 의료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비상대응 역량이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진료지원 간호사 시범 사업과 관련해 "합법적인 범위에서 추진되는 것이며 진료지원 간호사의 제도화를 검토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정상화해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이 시범 사업은 "보건의료기본법을 근거로 이뤄지는 것이며 업무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해서 법적 안정성을 보호하는 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지난해 6월부터 병원협회와 간호사협회 등이 참여하는 진료지원인력 개선협의체에서 논의하고 합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미국 등 주요국은 이미 진료지원 간호사가 제도화돼 있으며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 전문의 중심의 병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진료지원 간호사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와 함께 간호협회가 이날 간호법 제정을 촉구한 데 대해 "정부는 국민 보건체계를 강화시키는 의료 개혁과 관련해 간호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