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공천도 "제 생각 개입될 여지 없어"
그러나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1명 공천 취소

[서울=뉴스프리존] 권오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19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인삿말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19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인삿말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전날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즉각 귀국',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했으나 대통령실이 사실상 조치를 거부한데 대한 반응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불거진 '사천 논란'에 대해서는 "지역구 254명의 비례 명단 중에서 단 한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은 없다"며 "사천이라고 말하는 건 우스운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것은 자리가 한정돼 있고 자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여러 배경들이 있을 수 있다"며 "시스템에 따라 공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 제기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 추가로 살펴볼 수도 있고, (그 과정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미래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당내에서 논란이 벌어진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비례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접대' 의혹으로 4급에서 5급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내에서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후보 등록일인 21일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당지도부에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과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그리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추천된 데 대해 문제를 삼았고 당직자와 호남 인사들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지목한 공직자 2명은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시우 전 서기관으로 당내에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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