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용산 주도 불통식 정치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
진보당 "뻔뻔스러운 변명 앞에 어이 없어 할 말 잃을 지경"
새미래 "변명과 핑계뿐인 불통 시간 13분, 민심 체감 부족"
조국당 "자화자찬으로 일관, 대통령은 자랑 말고 반성하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이후 내놓은첫 대국민 메시지와 관련해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 "절망 넘어 분노스럽다", "민심 체감 부족 아니냐", "자랑 말고 반성하라" 등 강력히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받아들인 총선 민의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4.10 총선에서 드러난 매서운 민심을 윤 대통령이 온전히 담아 답하시길 바랐다"면서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을 통한 민의를 잘못 이해하셔도 한참 잘못 이해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 '아무 일 없었다'는 대통령, 절망 넘어 분노스럽다"고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어떠한 수준으로든 최소한의 '국정기조 전환'은 있지 않겠느냐는 우리 모든 국민들의 예상 또한 다 빗나갔다"고 직격했다.
홍 대변인은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라는 뻔뻔스러운 변명 앞에서는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며 "국정방향도 옳고 대통령은 좋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국민들이 난데없이 심판의 표를 던졌다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최소한의 소통과 이해는 커녕 만천하에 공표된 이번 총선의 결과마저 조금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대통령의 태도, 실망과 절망을 넘어 극히 분노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정의 최우선'인 민생이 파탄나고 있다면 스스로의 자격을 돌아봄이 상식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새로운미래는 "변명과 핑계뿐인 불통의 시간 13분, 대통령이야말로 민심 체감 부족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서면브리힝을 통해 "대통령은 옳았는데 국민 체감이 부족했고, 국민이 몰라준다는 식의 변명과 핑계뿐있어다"고 꼬집었다.
이 선임대변인은 "국민은 늘 옳다더니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 민심은 한낱 국민 체감이 부족한 결과라는 것이냐"라며 "대통령이야말로 민심 체감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 언론 질문도 받기 싫고, 정권심판 민심에 대한 반성도 내놓지 않을 거면 도대체 왜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변명과 핑계가 오히려 국민 분노만 키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민심을 거스르고 독선과 오만의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 심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가 열리면 빠르고 강하게 윤석열 정권의 잘잘못을 따져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놀랍다. 자화자찬으로 일관한다"며 "대통령은 자랑 말고 반성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의 국민 지원책을 찬성 여부와 상관없이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으로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여전히 적대 세력으로만 본다"며 "한마디로 국정 전환은 없다는 선언으로, 이대로 쭉 가겠다는 오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22대 국회 여당 당선자들,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 그리고 '친윤 언론'들이 한숨짓는 소리가 들린다"며 "(윤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여당 말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복기해보길 바란다.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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