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 전쟁 무기 생산하지 못하게 할 것"
美, 러시아의 제재 회피 돕는 중국 은행들에 경고 예정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칩과 기타 상품 판매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나올 새로운 수출규제 확대안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미국 기술을 이용해 생산하는 반도체도 판매제한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후 미국은 드론과 미사일, 탱크 등 군사 장비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반도체 조달을 지속함에 따라 제재 범위 확대 필요성을 검토해왔다.
미국 정부가 기존 수출규제를 확대해 미국산 제품 뿐만 아니라 미국 브랜드 제품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러시아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중국 내 기업 등이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현재 우위를 되찾은 배경에 중국 민간기업의 물자지원이 있다고 의심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두 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다른 국가로부터의 공작 기계 및 기타 제조 장비 수입이 러시아가 이전에 수입했던 무기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12일부터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함께 러시아가 전쟁 무기를 생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제재가 나올 예정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이 기술 및 물품을 조달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 기관과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G7이 정상회의에서 중소 규모의 중국 은행들에 대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강력하고 새로운 경고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경고의 정확한 형식과 내용에 대한 협상은 아직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본도 미국과 비슷한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에 군사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물자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내 기업과 제3국 단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군사적 침공을 돕지 못하도록 압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이 방침을 각국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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