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윤상현 출마 의사 밝혀
나경원 의원도 대표 경선 출마 전망
[서울=뉴스프리존] 김 석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대표 선거에 나선다.

한 전 위원장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거 출마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이 "이번에는 잘 할 수 있다. 잘해서 보수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패배 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했다"며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앙에서 당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원들에게 보수 혁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비교 평가해달라"며 "그러면 윤상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달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당원 투표 80%, 여론조사 20%' 룰에 의해 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대표 선거에 나설 전망이어서 여당의 당권 경쟁은 4파전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라면서 "멀어질 대로 멀어진 윤 대통령은 가급적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안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 뜻을 받들어서 주변 사람들이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반(反) 한동훈 세력 중에서는 마땅한 후보감이 없기에 (친윤 세력이) 나경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결국) 그렇게 가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친윤 세력은) 1차 투표에서 어떻게든지 한동훈 후보가 당선 안 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그 다음에 합종연횡을 해서 반 한동훈 세력으로 결선 투표에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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