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1조클럽
ESG 활동으로 5.4조 사회적 가치 창출

[편집자 주] 모든 업계가 그렇지만 금융 업계에서 CEO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기업의 명운이 걸려있다. 기업의 본령인 이익 증대만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 금융, ESG 경영까지 아울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MZ 세대가 주된 실무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는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한마디로 금융계 CEO는 만능이 되어야 한다. 각 금융사 CEO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지난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점쳐본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사진=하나금융지주)

 

[서울=뉴스프리존]위아람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956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출생했다. 강경상고를 졸업한 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된 후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충남북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KEB하나은행 은행장을 맡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맡았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를 겸임한다. 덕장 스타일로 성격이 부드럽고 친화력이 좋다는 평이다.

 

분기 당기순이익 ‘1조 클럽’ 유지

하나금융은 2024년 2분기 1조347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누적으로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 687억원이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ELS 손실보상, 환율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 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328억원)을 합한 5조 4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하반기에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비은행 부문 강화...보험사 매물 '눈독'

하나금융은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는 비교적 낮다. 하나생명은 2024년 상반기에 92억원의 순이익을 하나손보는 1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월 하나생명손보에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의 자본을 수혈했다. 또 추가 M&A를 고민하고 있다.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전략부문장은 지난덜 26일 컨퍼런스콜에서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약한 것은 사실”이며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은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과 투자제휴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 추구

함영주 회장은 2023년 12월에 실시한 하나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 추구 쪽에 치중했다. 그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10곳 가운데 7곳의 대표를 연임시켰다. 2022년 인사에서 9곳 중 7곳의 대표를 교체했던 것과 비교된다.

대표가 연임된 계열사는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등이다.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대표는 교체됐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대표를 2개의 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이사회 내 그룹임추위에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6곳의 대표를 결정한다. 나머지 계열사 대표는 그룹 회장과 부회장, 하나은행장, 하나증권 대표 등으로 구성된 관경위에서 논의한다.

(심볼=하나금융지주)
(심볼=하나금융지주)

 

ESG 활동으로 5.4조원 사회적 가치 창출

하나금융은 ‘2023 ESG 임팩토 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지배 구조와 경제 간접 기여 등 그룹이 추진해온 ESG 활동 결과 총 5조407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보고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번에 측정된 ESG 성과는 2022년 성과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하나금융의 ESG 활동 전반의 항목별 성과는 환경 2963억원, 사회 2조2565억원, 지배구조와 경제간접기여 2조8544억원으로 측정됐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2년부터 ESG 성과를 정량화된 재무가치로 측정할 수 있는 ‘ESG 임팩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ESG 임팩트 측정은 다양한 활동들이 외부에 미치는 효과를 화폐가치로 나타낸 것이다.

하나금융은 여성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하나 위시 가치성장펀드’를 조성핳는 등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확산과 여성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며 생기는 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여성 지원을 위한 그룹의 ESG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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