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비대면 법정대리인 동의 서비스 오픈
토스뱅크, ‘토스뱅크 아이 통장’ 인기
[서울=뉴스프리존]위아람 기자= 금융권이 용돈 마련과 소비를 위해 금융에 관심으을 두는 10대 고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어린 고객을 선점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권은 이들이 좀더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 사용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양새다.

11일 KB국민카드는 KB페이에 비대면 법정대리인 동의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KB페이를 통해 부모가 비대면으로 만 12~17세 미만 미성년자의 체크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법정대리인이 미성년 자녀의 체크카드 신청 시 기본증명서 및 가족관계확인서를 직접 발급한 후 영업점 방문이 필요했다. 이제는 KB페이에서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간편인증서로 필요 증명서 발급과 동시에 법정대리인 확인이 가능해졌다.
미성년자를 잠재 고객을 넘어 실질적인 고객으로 타깃팅하기 시작한 건 토스뱅크가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2023년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미성년자 자녀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토스뱅크 아이 통장’을 출시했다.
0세부터 16세까지의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각종 서류 준비와 영업점 방문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아이 통장은 물론 적금 계좌 개설 및 체크카드 발급 등 모든 과정을 앱에서 진행할 수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자산운용)가 이르면 올해 연말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플랫폼 ‘모니모 주니어(가칭)’을 선보인다.
‘모니모 주니어’는 만 7세부터 18세 사이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경제관념을 배우고 다양한 금융 경험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이다.
연금저축계좌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보험 등 금융사는 미성년자 연금저축계좌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개인의 은퇴준비를 돕기 위해 납입에서 연금수령까지 종합적인 절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된 후 기존 납입금에 대해 세액공제 신청이 가능하다.
LS증권은 모바일 앱 ‘투혼’에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자녀 새싹 계좌 만들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부모 계정으로 로그인해 자녀 새싹 계좌의 매수‧매도 주문을 할 수 있는 ‘주문대리인’도 계좌 개설과 동시에 등록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에 나서는 부모들이 많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줘 성인이 된 이후에도 현명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금융권의 미성년자 고객 공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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