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딩 뱅크를 이끄는 활동적 최고경영자
2024 2Q, 리딩뱅크 수성... 갑작스런 임명에도 성과 튼튼
[편집자 주] 모든 업계가 그렇지만 금융 업계에서 CEO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기업의 명운이 걸려있다. 기업의 본령인 이익 증대만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 금융, ESG 경영까지 아울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MZ 세대가 주된 실무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는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한마디로 금융계 CEO는 만능이 되어야 한다. 각 금융사 CEO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지난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점쳐본다.
[서울=뉴스프리존]위아람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 행장은 1964년 11월 26일 출생했다.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 입사해 비서실장과 경영기획그룹 상무를 역임했고 2023년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 2024 2Q 리딩뱅크 수성
정상혁 은행장은 취임 첫해인 2023년 순이익 3조67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202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5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2% 증가했다. 상반기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2024년 2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한 5조2150억원을 기록했다. 경비차감전 영업이익은 4조53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이자부문이익은 4조3798억원으로 같은 기간 6.3% 늘었다. 비이자부분이익은 4061억원으로 같은 기간 3.3% 하락했다.
현장 영업력 강화를 천명한 신한은행은 여신 부문에서 공격적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약점으로 부각됐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도 신탁 수수료의 감소가 눈에 띈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탁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탁수수료 잔액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광폭 행보
정상혁 은행장은 2023년 5월 일본 키라보시 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5월 몽골 최대 은행인 칸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11월에는 영국 기업통상부와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들어 4월 인도 크레딜라 지분인수, 5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글로벌 진출 지원 콘퍼런스 개최, 6월 유럽부흥개발은행 업무협약 체결 등을 성과를 냈다.
정상혁 은행장은 “신한은행은 20개국 16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영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2024년 상반기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 총액은 2962억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13.9% 늘었다. 전체 실적에서 해외현지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4%로 시중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024년 베트남법인 4개 지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멕시코법인 내 사무소 1개를 지점으로 전환 완료했다.

디지털 리딩 뱅크 지향
정상혁 은행장은 디지털 리딩뱅크를 AI 기술 도입을 통해 달성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딥러닝 감정 기반 기술을 통해 고객의 감정을 식별하는 AI 감정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고객으로부터 불안한 음성이나 단어가 감지되면 금융사고 상황을 의심하고 고객 상담센터 사건전담팀과 연결해준다.
신한은행은 10월 인공지능 브랜치를 선보인다. AI 은행원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으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 시절 비전으로 제시한 ‘에브리웨어 뱅크’가 실현되는 것이다. AI 브랜치는 시공간을 뛰어넘은 금융환경이 구축될 수 있어 금융 취약지역만이 아니라 외국인에게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25년부터 AI 브랜치를 금융 취약지역으로 확대한다.
신한은행의 AI 은행원은 국내에세 가장 많은 150여개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서 입출금 서비스와 예적금 통장 개설 서비스, 잔고조회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보안카드, 증명서 발급까지 64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대화형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2024년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고객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진화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돌입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가 은행, 카드, 라이프 등 12개 계열사의 대표 승계 준비를 시작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정상혁 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신한은행이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서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내부 통제 이슈가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에 대한 의식이 그룹 내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상혁 은행장의 경우 2023년 2월부터 갑작스럽게 은행장 자리를 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리딩뱅크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과거 진옥동 회장이 은행장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할 정도로 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점도 가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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