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차세대 우주선 '스타쉽'에 탑재
외부 기업 배터리 공급은 LG엔솔이 처음

[ 서울=뉴스프리존]한 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주로 장착해 온 스페이스X가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우주로 발사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우주로 발사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 중인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스페이스가X가 이르면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쉽’(Starship)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쉽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우주선이다. 지난달에는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존 우주선 승선인원의 20배에 달하는 100명을 태울 수 있고, 100톤이 넘는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우주 여행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론 머스크 CEO가 새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페이스X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렇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도 우주 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NASA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고,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전기차, 우주선 등으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등의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 CEO와의 협업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측은 "고객과의 계약 사항은 알려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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