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
FT 사설 “윤 대통령 한국 민주주의 위험에 빠뜨려”

[서울=뉴스프리존]임형섭 객원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우리나라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 외신들이 윤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당국자가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 계엄 관련 소식을 1면에서 전한 4일자(현지시각) 영국 신문들(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계엄 관련 소식을 1면에서 전한 4일자(현지시각) 영국 신문들(사진=연합뉴스)

미 CNN은 대한민국이 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인해 국가의 정치적 지형이 혼란과 불확실성에 빠졌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통령과 다른 고위 지도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단명한 계엄령 : 전개과정과 향후 계획'이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 4일밤 계엄령 선포이후 사건 전개를 시간대별로 정리하고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과 함께 여당이 이 동의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표결 절차와 함께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영국의 BBC방송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야당이 윤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고 곧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도 계엄 사태이후 상황을 정리하면서 야당이 제출한 탄핵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대 방침을 정하면서 탄핵안의 운명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 국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일련의 사태가 한일 관계의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무 차원에서 계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특히 사설(편집위원회 명의의 'FT View')을 통해 윤대통령이 한국의 국제적 지위와 힘들게 이룬 민주주의적 진보를 위험에 빠뜨린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대중과 기관의 반응은 한국 민주주의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역설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 보좌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 보좌관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앞으로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4일(현지시각)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국의 계엄사태에 대해 질문받자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미국 정부가 계엄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유사한 상황이 앞으로 재발할 경우 미국 정부도 계속 반대 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도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이라고 평가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외교.안보분야 싱크탱크인 아스펜 연구소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비상계엄은 “매우 문제가 있고 위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미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또 “지난 며칠동안 이번 상황을 지켜봤고 한국의 담당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이 이런 조치를 관리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는 회복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면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강도와 깊이에 대해 매우 안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며칠안에 한국 외무장관과 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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