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임형섭 객원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협상과 인질석방 협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3일(현지시각) 하마스가 납치해간 인질들의 석방을 가족들이 촉구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3일(현지시각) 하마스가 납치해간 인질들의 석방을 가족들이 촉구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성사되기 직전이라고 말했고 로이터 통신도 이스라엘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있으며 “몇 시간, 며칠 또는 그 이상” 안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뒤 13일에는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과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와의 통화에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중인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협상안을 논의하고 “가자지구에서의 휴전과 인질 귀환의 즉각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관계자가 13일 같은 건물에서 간접 회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회담에서 양측은 하마스가 합의 첫 날에 인질 3명을 석방하고 그 후 이스라엘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7일후 하마스는 인질 4명을 추가로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남부에 있는 피난민들이 북부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피난민들이 해안도로를 이용해 도보로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북부 가자 지구의 건물들(사진=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북부 가자 지구의 건물들(사진=AFP, 연합뉴스)

자동차와 동물이 끄는 수레, 트럭은 살라딘 도로에 인접한 통로를 통과할 수 있으며 카타르-이집트 기술 보안팀이 운영하는 엑스선 기계로 짐을 검사한다.

이번 합의에는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 회랑에 머물러 있고 1단계에서 42일간 동부 및 북부 국경을 따라 800미터의 완충 구역을 유지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은 또 15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약 190명을 포함해 1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그 댓가로 하마스는 인질 34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정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에 대한 협상은 휴전 16일째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협상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재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월요일에 합의한 초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반은 “이번 주” 즉 바이든 대통령 임기의 마지막 주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집트의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협상에) 진전이 이뤄졌으며 거래 결과는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대표단도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과 회동 뒤 13일 성명을 밢표하고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회담을 1년 이상 진행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 이전에 하마스가 잡은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바이든 역시 떠나기 전에 협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협상이 이번 주안에 타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이 미국의 압박이 커지자 네타냐후 총리도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2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뒤 보도자료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도하에 있는 협상팀에 인질 석방을 진전시키기 위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 전개는 네타냐후 총리가 집권 연합 내부에서 잠재적인 협상안에 대한 격렬한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이뤄졌다. 네타냐후의 리쿠드당 소속 의원을 포함해 우익 의원 10명이 휴전에 반대하는 서한을 그에게 보내기도 했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가자지구 민방위 기관은 이스라엘이 13일 가자시에 대한 공습으로 50명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또 이날 이스라엘군인 5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가자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촉발됐는데 이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가자지구로 납치됐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했고 지금까지 이 전쟁으로 4만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하마스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다고 밝혔는데 이중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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