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32명 사망, 하마스도 반격
협정 발효까지 이스라엘 정부 승인 남아

[서울=뉴스프리존]정병일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의 15개월에 걸친 전쟁이 휴전협정 체결에도 완전히 종식되지 못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남부 가자 지구의 칸 유니스에서 그동안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들 사이로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남부 가자 지구의 칸 유니스에서 그동안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들 사이로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과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휴전과 인질 석방 협정이 발표된 지 몇 시간 만에 가자지구 공습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가자시티에 포격해 32명이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날 가자 남부의 라파와 중부의 누세이라트 그리고 북부 지역의 주택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역의 무장 세력이 이날 자국으로 로켓을 발사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자전쟁을 끝낼 수 있는 휴전 협정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측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휴전 협정은 먼저 양측이 6주간 전투를 멈추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한 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이집트와 카타르, 유엔의 감독하에 가자지구 재건에 착수하는 내용이다. 

15일*현지시각) 가자 중부의 레이르 알-발라 지역에서 휴전 협정 소식을 듣고 환호하는 주민들(사진=UPI,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각) 가자 중부의 레이르 알-발라 지역에서 휴전 협정 소식을 듣고 환호하는 주민들(사진=UPI, 연합뉴스)

그러나 이스라엘 측에선 휴전 협정에 대한 정부의 승인 과정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 내 강경파들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최종 승인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 협정의 발효 시점이 19일부터여서 양측의 군사 충돌이 아직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재자들이 양측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자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무장 병력이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공격에 나서 1200명을 사살하고 250명을 인질로 잡아간 때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4만6000명 이상의 주민이 숨졌고 사망자의 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였다.

가자 지구 주민들은 식량과 물, 연료, 거처가 심각하게 부족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