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 650억달러에 인수 추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중앙처리장치(CPU) 칩 설계업체 암페어를 곧 인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르네 제임스 암페어 설립자 & CEO(사진=암페어 홍보 영상 캡처)
르네 제임스 암페어 설립자 & CEO(사진=암페어 홍보 영상 캡처)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암페어를 650억달러(약 94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논의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이 앞으로 몇 주안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암페어 인수에는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인 영국의 칩 설계업체 암(Arm)과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도 참여하고 있다. 

암페어는 암(Arm)의 아키텍처를 채택한 CPU칩을 제조해 공급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미 기업 오라클이 2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암페어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은 생성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어나면서 서버 등을 구동하는 CPU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언어모델(LLM)으로 대표되는 생성AI는 연구개발 및 가동에 막대한 용량의 컴퓨팅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컴퓨팅 역량을 갖추려면 엔비디아가 대부분 생산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지만 데이터센터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고 다양한 작업을 조율하는 CPU도 필요하다. 

특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확장도 CPU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어 암페어나 인텔, AMD 등 CPU칩을 설계하거나 제조하는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암페어에 80억달러에 지분 일부를 사들이겠다고 제안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암페어는 지난 2017년 르네 제임스 전 인텔 사장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버용 CPU를 개발하며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아왔다. CPU칩을 설계만 하고 생산은 대만의 TSMC에 위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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