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조 찬반투표 87.7% 가결
2025년 임단협 병합한 2023·2024 임협도
노사협의회와도 동시 타결, 노조 존중 뜻

최완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사장(왼쪽)과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이 5일 열린 조인식에서 합의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완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사장(왼쪽)과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이 5일 열린 조인식에서 합의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노사가 5일 2025년 임금·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2025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을 치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24일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그 뒤 노동조합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다. 그 결과 3만1천243명 중 2만2천132명(투표율 70.84%)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만9천412표(87.71%), 반대 2천720표(12.29%)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와 자사주 30주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반기별로 개선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3자녀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 뒤 재고용하는 방안도 제도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번 합의로 2023년과 2024년 임금협약까지 완료했다. 미타결 상태였던 2023년·2024년 임금협약을 2025년 임금협약과 병합해 2024년 1월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다.

최완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피플팀장(부사장)은 조인식에서 "이번 임금·단체협약 체결은 노사 화합으로의 전환점이며, 이를 계기로 노사가 힘을 합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노사협의회와도 임금협의를 마쳤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이제까지는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먼저 임금인상률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약과 노사협의회와의 협의를 동시에 마무리해 법적 대표성을 지닌 노동조합에 대한 존중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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