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中 TCL에 LCD공장 매각 계약
1일부터 'T11'로 이름 바꾸고 인수 마쳐
2023·2024년 내리 적자서 6천억 흑자 전망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가전업체 TCL에 매각한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매각대금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2조2천억원으로 확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매각 대금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의 최종 매각대금은 2조2466억원으로 결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와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예상 매각 대금은 2조256억원이었다.
지난해 광저우 공장이 견조한 실적을 낸 점과 10일 기준 위안(CNH)-원 환율이 계약 당시보다 크게 올라(187.56원→200.82원) 최종 매각대금 규모가 2천억원 이상 늘어났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4년 사업 결과가 (최종 매각 대금에) 반영될 것이어서 최종 정산 금액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2월까지 정산한 내용을 보면 매각대금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확한 금액 산출은 4월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매각대금 결정과 이달 초 광저우 공장 CSOT로 공식 이전 등 인수 작업이 마무리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게 됐다.
TCL은 지난 1일 광저우 공장의 이름을 'T11'로 바꾸고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공장 매각대금은 올해 안에 몇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확보된 대금을 OLED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영비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사업구조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5606억원으로, 2023년(2조5102억원)보다 적자 폭이 2조원 가량 줄었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흑자 전환해 652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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