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 9.2%·영업익 2.1%↑
하이브리드차·고환율이 호실적 이끌어
보통주 기준 주당 2500원 분기 배당
발행주식 1% 소각·자사주 소각 동시에

현대자동차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압박에도 올해 1분기 매출 44조4078원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2% 늘고 영업이익도 2.1% 오르는 호실적을 이뤄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차량 100만112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0.6% 줄었음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세티브 증가와 투자 확대 추세 여건에도 환율 상승 효과로 8.2%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신차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16만636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24만2729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으나 글로벌 전체로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1분기 호실적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4% 늘어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3만7075대, 전기차는 6만40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 1분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나타낸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4646억원, 3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이 2분기 이후 경영활동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로 체계적인 대응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작년 동기(2천원) 대비 25% 올린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주식 1% 소각과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확대해 질적 성장을 거뒀다"며 "거시적 경영환경 변화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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