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신장증 환아 치료 데이터로 성장치 예측
유럽소아내분비·유럽내분비 공동학회서 성과 발표
의사 전용 AI 플랫폼 개발...진료 현장 적용 계획

어린이들이 지난 7일 경기도 군포시 안양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민 무료 개방 행사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린이들이 지난 7일 경기도 군포시 안양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민 무료 개방 행사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화학이 성장호르몬제 치료 뒤 향후 키 성장 전망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실제 성장치를 검증해 국내 저신장증 치료 여건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LG화학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 및 유럽내분비학회 총회에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개발’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주대학교병원 심영석 교수, LG화학 DX팀 정지연 책임 등이 참여해 연구를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아주대 심영석 교수는 “저신장증 환아들의 성장호르몬제 치료 효과를 예상하기 위한 진료 현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LG화학의 유트로핀 장기안전성 연구(LG Growth Study)를 통해 누적된 대규모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키 성장 예측 AI 모델을 고도화 시켰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여러 개의 기존 딥러닝 모델을 결합해 재조합한 앙상블 AI 모델을 구축해 국내 저신장증(성장호르몬결핍증, 특발성저신장증, 부당경량아, 터너증후군) 환아 3045명의 치료 데이터를 학습시켜 예측 성능을 높였다. 또 환아 550명의 실제 성장치를 AI 성능 검증 데이터로 활용해 치료 1~3년차 예측 안정성 등을 평가했다. 

LG화학이 유럽소아내분비학회 총회서 발표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개발' 포스터.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유럽소아내분비학회 총회서 발표한 'AI 기반 성장 예측 모델 개발' 포스터. (사진=LG화학 제공)

AI 기반 모델의 예측 결과는 전통적 통계 기법 모델의 예측치보다 훨씬 정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I 기반 모델에서 첫 진료 측정값(신장, 체중, 성장호르몬제 처방 용량 등)만으로 치료 1년차 성장치를 평균 1.95cm 오차 이내로 예측하는 결과를 보였다. 

LG화학은 이 AI 기반 모델을 성장호르몬제 치료에 따른 신장 백분위수 변화를 제시하는 유용한 진료 방안이 되도록 예측 성능을 추가 안정화해 의료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수영 LG화학 생명과학·경영혁신담당은 “국내 저신장증 환아 데이터 중심으로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특화된 성장예측모델을 개발한 것에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의 고객가치혁신 성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한국 소아 대상의 성장호르몬 장기 투약 데이터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LG 그로스 스터디(LG Growth Study·LGS)’를 진행하고 있다. 

LGS는 2032년까지 20년간 환아 1만명을 모집해 장기안전성 및 유효성을 관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여기서 누적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임상의들의 논문 발표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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