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본금 132억원 규모... 대표는 삼성화재 출신 인사

(로고=마이브라운)
(로고=마이브라운)

마이브라운이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로 금융위원회 본허가를 획득했다.

금융위는 마이브라운에 동물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영위 본허가를 허용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브라운은 지난해 9월 금융위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은 바 있다. 

그로부터 9개월 후 자본금 납입, 인력 충원, 물적 설비 구축 등 보험업 본허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마이브라운의 이름은 ‘나의 소중한 강아지/고양이’를 대변하는 이름으로 반려동물의 진료권을 높이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이브라운과 함께 펫보험 전문회사 지위를 노리고 있는 파우치준비법인도 본허가를 얻기 위해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브라운의 초기 자본금은 132억원 규모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보험업계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삼성 계열 보험사들이 일제히 투자한 마이브라운이기에 관련된 산업의 확장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펫보험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말 기준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6만2111건으로 2018년 7005건과 비교하면 약 6년 만에 23배 이상 늘어났다.

776만마리에 해당하는 전체 반려동물 숫자가 거대한데 비해 보험 가입률은 2.1%에 불과해 관련 보험 산업 성장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동물진료비의 ‘표준 수가제’ 도입 등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10대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포함시키는 등 제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90% 가까이 확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브라운의 본허가 획득이 시장의 질서를 재편하는 신호가 될 수 있을지를 두고 이른바 ‘메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반대로 삼성화재의 색채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펫보험 시장에 본격적인 혁신이 일어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난해 9월 27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서울펫쇼에서 반려견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27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서울펫쇼에서 반려견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브라운은 삼성화재가 상표를 출원했고 현재 대표이사도 전 삼성화재 일반보험부문 이용환 담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미니보험을 주력하는 곳으로 자본금 20억원 이상, 판매상품은 보험기간 1년, 보험금 상한액 5000만원, 연간 총보험료 상한액 500억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20억원이라는 자본금 규제는 당초 300억원이던 기존 규제 요건을 대폭 완화한 결과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에만 100억원이 넘게 소요되고 물적 요건 등을 충족하려면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해서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파우치 준비 법인은 최근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펫보험 전문 보험사 설립에 도전하고 있다.

파우치는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예비 허가를 신청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파우치는 반료동물 의료비 문제 해결을 위한 보험기반 솔루션 개발 및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펫보험 시장을 압도하기 위해 보장 강화, 신상품 출시 등의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 획득도 그 중 하나로 DB손보는 올해 초 출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근종합병원 통원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과 무게별 차등화 급부 방식에 대해 각각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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