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차례의 자문·강연·고문료로 1억4000만원 벌어
이 후보자 "청문회서 소명하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 퇴직 후 3년 동안 여러 사업장에서 기간이 겹치는 근무를 통해 6억원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국민의힘) 의원실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22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6곳에서 근무하며 6억2662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렸다.

이 후보자는 2022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며 급여 1억2140만원을 받았다.

또 2022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로 일하며 급여 4972만원을 수령했다.

2023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LF 사외이사로 1억6019만원,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특임교수로 3120만원, 2024년 3월부터 2025년 8월까지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1억2174만원을 벌어들였다.

이 후보자는 2022년 퇴직 이후 작년 12월까지 35차례의 자문과 강연 및 고문료로 기타소득 2283만원, 사업소득 1억1799만원 등 1억4082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이브로드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자가 해당 회사 대표와 학연이 있어 회사 상장 추진과정에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후보자는 공직에서 퇴직한 후 연구위원, 특임교수, 사외이사 등의 업무를 맡아 자문·고문, 강의, 이사회 참여 등의 활동을 했고 각각의 모든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며 “LF, CJ대한통운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하면서 개최된 이사회에 성실히 참여하고 통상적인 수준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로 근무하면서 해당 회사의 투자 유치, 상장 등 개별 실무에 관여하거나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일체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통해 소상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는 다음달 2일이다.

이 후보자는 기재부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청와대 대통령실 경제정책 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금융당국 조직 개편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말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당초 금융위원회에서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분리해, 기재부에서 떨어져 나오는 재정경제부에 붙이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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