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06.8%... 전분기 대비 8.9%p 상승

올해 6월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이 206.8%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전분기 대비 8.9%p 상승했다.

생보사의 경우에는 200.9%로 전분기 대비 10.2%p 올라갔다. 손보사는 214.7%로 전분기 대비 7.0%p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전분기에는 197.9%로 떨어져 2023년 IFRS17(신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200%를 밑돌았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가용자본이 전분기 대비 11조3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 요구자본은 600억원 정도만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192.1%로 전분기 대비 8.0%p 올라갔다.

생보사는 181.1%로 전분기 대비 8.9%p 상승했고 손보사는 207.6%로 전분기 대비 6.7%p 올라갔다.

보험사의 올해 2분기 말 경과조치 후 가용자본은 20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조3000억원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시현(3조9000억원) 및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3조4000억원), 자본증권 신규 발행(2조6000억원) 등에 기인한다.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해지위험액 확대(2조5000억원)와 금리위험액 축소가 상호 상쇄된 결과 등에 기인한다.

금융감독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 하락에 대비한 ALM(자산부채관리)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감독 권고치를 150%에서 130%로 하향한 바 있다.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았다.

경과 조치 후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129.5%로 전분기보다 9.5%p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매각설이 제기되는 등 낮은 지급여력비율이 문제시 됐으나 이번에는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도입될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마이너스인 것으로 알려져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MG손해보험은 –23.0%로 전분기 대비 4.8%p 떨어졌다.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자본건전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MG손보의 모든 보험계약과 자산은 예별손해보험이라는 가교보험사에 승계된 상태다. 

향후 5개 대형 손보사로 계약을 이전하는 작업과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매각하는 작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롯손해보험은 67.1%로 전분기보다 1.5%p 낮아졌다.

캐롯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사로서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10월 한화손보로의 합병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