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 최근 5년동안 38건, 사고금액 800억원
사고 회수율 2023년 52%, 지난해 12%로 매년 낮아져

NH농협은행 금융사고 세부 내역 (사진=윤준병 의원실)
NH농협은행 금융사고 세부 내역 (사진=윤준병 의원실)

NH농협은행이 올들어 발생한 금융사고에서 피해액 중 단 2.4%만 회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윤준병(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 의원에 따르면 NH농협은행 금융사고는 2021년부터 2025년 7월까지 38건이 발생했으며 사고금액은 800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2023년 6건(3억9400만원)에서 2024년 19건(453억7500만원), 2025년 7월까지 8건(275억4200만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금융사고에 대한 회수금액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금액 800억원 가운데 회수한 금액은 16%에 달하는 125억1800만원에 불과하다. 84%에 달하는 675억4900만원은 아직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에는 사고금액 39억4000만원에서 20억5400만원을 회수해 52% 정도의 회수율을 보였으나 2024년에는 약 12%, 올 7월까지는 2.4%의 회수율에 그쳤다.

윤 의원은 사고금액의 회수율이 저조한 것을 두고 “금융사고의 특성상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숨겨놓은 재산을 끝까지 찾아내려는 노력과 함께 작은 금융사고라도 엄격하게 징계하고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도 횡령, 사기, 배임, 사적금전대차 등으로 다양해 조직적 도덕 해이와 내부통제 실패라는 지적을 받는다. 횡령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금전대차와 사기가 각각 7건, 업무상 배임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A시지부에서는 허위 매매계약서로 109억원의 부당여신, B지점 허위 담보물 등록으로 121억원 부당대출, C금융센터 외부인 사기로 140억원 부실채권에 이어 올해 D지점에서는 이중 매매계약서를 이용한 257억원 사기대출이 발생했다.

앞서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농협은행의 금융사고 문제가 집중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전산시스템 보강과 철저한 감사를 약속했으나 이후에도 사고는 지속되고 있다.

윤 의원은 "임대차계약서의 확인을 소홀히 하거나 허위 매매계약서에 따라 여신을 취급한 것은 여신업무의 태만"이라며 "횡령·배임, 고객과의 사적금전대차 등은 도덕적 해이로 인한 금융사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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