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중국인 차지하는 비중 77%
中단체 관광객 무비자·APEC 영향 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일주일 앞둔 24일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APEC 홍보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일주일 앞둔 24일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APEC 홍보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되고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까지 맞물리면서 면세점 업계가 뚜렷한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이 5년 8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면세점 외국인 구매 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155만명)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구매 고객 수는 261만9835명으로, 지난해 9월 250만5천119명보다 4.6% 늘었다.

이중 내국인 고객 수는 2.9% 감소한 반면 외국인 고객 수는 84만9516명에서 101만2368명으로 19.2% 증가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한국 음식(K푸드)과 패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 26일까지 명동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고, 매출도 40%가량 성장했다. 

특히 '큰 손'이라고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조사된 외국인 인원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7%나 됐고 매출도 86%나 됐다. 

롯데면세점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단체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17%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 역시 60%를 넘었다. 국적별 매출 비중은 중국 다음으로 대한민국, 일본, 대만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한국관광통계를 봐도 중국 관광객은 지난 1월 36만4000명에서 3월 41만7000명으로 늘어난 뒤 꾸준히 증가해 7월 60만2000명, 8월 60만5000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8월 57만8000명 보다 많게 조사 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애초 큰 기대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때마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고 이에 맞춰 내달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중 관계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