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존TV 우리 학교 ·동문 최고야-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조영수 교장 편 [3-1]/ 진행 뉴스프리존 김경훈 본부장 편집 경기남부 김현태pd
초대인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조영수 교장/김혜윤 정한결 학생/차화열 역대동문회장
[김경훈 기자]이번주 초대석에는 조영수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모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기업 현장 출신 공모교장으로 2022년 3월 취임하셨습니다. 4년 가까이 산업현장 맞춤형 직업교육과 학생 중심 진로지도를 이끌어오셨는데요.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학교의 변화와 성과,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해 귀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Q1. 먼저 학교의 교육철학과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조영수 교장]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는 올바른 인성과 직무 역량을 갖춘 글로벌 영 마이스터 양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산업·생명·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품격 있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직무 역량이 뛰어나도 인성이 부족하면 사회에서 바르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학 중심 학교이지만 인성 교육을 핵심에 두고 운영해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훈도 ‘올바른 인성, 건전한 체력, 품격’으로 변경했습니다.
Q2. 공모교장 임기 4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조영수 교장] 기업 출신 교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학생들의 취업 후 진로’였습니다. 고교 졸업 후 단순 취업이 아니라, 질 높은 취업처에서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임 후 취업처를 삼성전자 중심 →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 → TSE사, 세메스, 테크윙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기업 채용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열 번 중 아홉 번은 인성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매 학기 ‘학교장 인성 특강’을 반별로 진행했고, 학생 인문학 소양을 키우기 위해 소규모 공연 유치, 합창대회 개최, 졸업식에 4중주단 초청 등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Q3.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조영수 교장] 교육환경은 학생 생활의 기반이기에 중요하게 봤습니다. 비가 오면 운동장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구조 → 배수로 설치, 체육관 단상이 너무 높아 학생 접근 불편 → 계단식으로 개선, 낡은 가건물 철거 → 시야 확보·안전성 강화, 방과후 수업시간(밤 8시30분까지) 야간 통학길이 어두움 → LED 조명 설치, 학생들에게 밝고 안전하며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Q4. 교장으로서 겪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조영수 교장] ① 학생들의 큰절- 2년 차 겨울방학 시작 전 금요일이었습니다. 교장실에서 외부 손님을 만나고 있는데 학생 두세 명이 찾아와 인사를 하더니 갑자기 제 앞에서 큰절을 했습니다. “교장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같이 계시던 손님도 놀랐습니다. 교직 생활 중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② 학생이 그린 초상화 선물- 디자인 동아리 학생이 제 사진을 찍어가더니 며칠 뒤 직접 그린 초상화를 편지와 함께 가져왔습니다. 아이들의 진심이 느껴져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Q5. 교장으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조영수 교장] 가장 아쉬운 점은 ‘기숙사 환경’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라 시설이 노후되어 있고, 일부 학생들은 외부 청소년수련원 같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교육청, 지자체 등에 여러 차례 개선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지원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장 마음에 남는 숙원입니다.
Q6. 마이스터고 제도와 직업교육 발전을 위해 제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조영수 교장] 마이스터고는 국가가 지정한 특수목적고임에도 이 사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학교 상위 20% 우수 학생들이 입학해 실습 중심의 고급 교육을 받습니다. 학생 역량은 웬만한 전문대 학생보다 더 우수하다고 봅니다.
(군필자 선호 문제) 많은 기업이 군필자를 요구합니다. 고교 졸업생은 미필이라 취업에 어려움이 있어 개선이 필요합니다.
(개방형 공모교장 정년 제한(만 62세) ) 기업에서 60세까지 근무 후 교육 봉사를 하고 싶어도 정년 규정 때문에 도전조차 할 수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원 인사제도(교원내신제) 문제) 본인 의사 위주로 인사가 이뤄져 학교가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기 어렵습니다.
(학과 개편 시 ‘구성원 80% 동의’ 규정) 사실상 개편 불가능한 제도입니다. 여타 국가정책이 과반수로 결정되는 것에 비하면 비현실적입니다.
Q7. 지역사회와 교육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조영수 교장] 부족한 사람에게 열정 하나만 믿고 학교를 맡겨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기술 변화와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마이스터고는 시대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정부와 교육청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다면 대한민국 기술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조영수 교장] 학생들을 가르치며 ‘기술교육의 본질은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평택마이스터고가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의 모범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경훈 기자- 마무리] 오늘 조영수 교장선생님의 말씀은 기술교육의 본질이 결국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평택마이스터고가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의 본보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학교 학생주도형 프로젝발표회에 참가했거나 학교를 대표할만한 학생, 그리고 학교를 빛낸 역대 동문들을 초대해 보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2명을 초대했는데요. 학생주도형 프로젝트발표회에 나름 의미있는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기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경기남부 김현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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