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사백의 고장에서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로, 영광군 미래 전략 공개

사진설명 : 장세일 영광군수가 MBN 특별대담에서 신재생에너지 기반 기본소득과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설명 : 장세일 영광군수가 MBN 특별대담에서 신재생에너지 기반 기본소득과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 캡처]

전남 영광군이 ‘굴비의 고장’을 넘어 에너지 기반형 미래도시로 도약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20일 MBN 네트워크 특별대담에 출연해 신재생에너지 기반 기본소득 구상, 법성포 관광 재정비, 전국 1위 출산율의 배경, 군정 안정화 성과 등을 직접 설명하며 영광군의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장 군수는 영광군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영광은 쌀·소금·목화가 풍부했던 삼백의 고장이다”며 “눈이 많이 온다 해서 사백으로도 불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염식초가 모두 풍부한 지역으로 먹거리·자원·산물의 다양성과 품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굴비 이미지에 가려진 영광군의 다양한 자원과 역사적 가치도 짚었다. 그는 “백제 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곳이 법서미다. 법성포 굴비를 맛보고 백제 불교 도래지를 함께 찾으면 영광의 본모습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법성포의 변화에 대한 질문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됐다”며 “영광의 관광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성포 일대는 굴비 산업과 함께 역사·문화 관광지로 재정비가 진행되면서 방문객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최저 수준의 저출산 기조 속에서 영광군은 6년 연속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 군수는 그 배경을 묻자 “먹을 것이 풍부하고 살기 좋은 환경이 큰 이유이다”며 “0세부터 18세까지 ‘출생 기본수당’ 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맞춤형 지원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결혼장려금 500만 원 ▲신혼부부 주거지원 3년간 900만 원 지급 등 생애 단위 지원체계가 더해졌다.

올해는 민생경제 회복지원금 100만 원을 두 차례 지급했고, 전남도의 기본소득 시범도시 지정으로 연말 50만 원 추가 지급도 확정됐다.

대담의 핵심은 영광군이 준비 중인 신재생 기반 기본소득 시스템, 이른바 ‘햇빛·바람 연금’ 구상이었다.

장 군수는 “해상풍력과 태양광에서 발생하는 재원을 군민과 공유하는 모델”이라며 “과거에는 사업자가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갔지만, 제도·법적 기반을 정비해 군민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구체적 재정 계획도 공개했다. 2027년부터 연 20만 원 지급 시작, 해상풍력·태양광 발전단지 확대 시, 2037년 매월 30만 원 지급(연 353만 원) 가능 등 “지금 당장 가능한 사업이 아니라 오랜 준비가 필요한 분야”라며 “10년 전부터 허가 절차를 진행해 현재 두 개의 발전소가 이미 허가된 상태이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 1년여 동안 부재했던 군정을 안정화했다”며 “햇볕과 바람이라는 천혜의 자원에서 나오는 혜택을 군민에게 반드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는 군민의 신뢰가 판단할 것이다”고 향후 행보를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담은 영광군이 전통산업(굴비)–관광–저출산 대응–신재생 기반 기본소득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군정 방향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햇빛·바람 연금’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이례적인 모델로, 향후 영광군의 대표 비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장세일 군수는 “천혜의 자원을 군민에게 온전히 돌려드리는 군정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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