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대표 "각 사업 전문성·경쟁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실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부문이 분할돼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으로 나눠진 셈이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는 물론 주주 가치 제고에도 나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변경상장을 통해 인적 분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 생산(CDMO)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기존의 CDMO 사업을 유지하게 되는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하며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따라 나눠 받는 인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2025년 1분기 말 기준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의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실체는 철저히 분리돼 있었지만 일부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 상충 우려가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분할을 통해 이 같은 우려가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생산 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 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한 CDMO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해 132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 '초격차'를 유지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 등 모달리티 다각화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현재 글로벌 톱20 빅파마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톱40 고객사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분할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이 개별 상장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 회사는 사업 본연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0.45%(8000원) 내린 178만 9000원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전일 대비 28.23%(17만 2500원) 내린 43만 8500원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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