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본예산 7080억 편성… 관광·인프라·농업·복지에 집중 투자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청년이 돌아와 머무는 함양 만들 것”

진병영 함양군수가 25일 제296회 함양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군민과 함께 성장하고 도약하는 함양'을 향한 군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진 군수는 “2026년도 예산은 군민들의 일상과 함양군의 성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편성했다”며 “함양형 생활 SOC 사업을 비롯해 지역 경제 발전과 군민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예산 26% 성장… 교통·관광·스포츠 고르게 성과
함양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예산이 약 26% 증가하며 재정 규모를 견실하게 성장시켰다. 증액된 예산은 교통 인프라, 관광, 농업, 복지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 집중 투자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대전~함양~남해선 철도 유치 활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도 24호선 지곡~안의 4차로 확장, 국지도 37호선 백전~서하 2차로 개량 사업이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함양이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관광 분야에서는 ‘오르GO 함양’ 산악완등 인증사업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방문객이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함양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뜨는 도시’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리산 풍경길이 국내 제1호 관광도로로 지정되며 함양의 역사·문화·경관 가치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함양FC U-18팀’이 창단 7개월 만에 전국 추계대회 준우승을 거두며 엘리트 스포츠 도시로서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62명의 인구 유입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2027년 경남도민체전이 함양·산청·거창·합천 4개 군 공동 개최로 확정되며 지역 체육 및 스포츠 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복지·생활SOC… “군민 삶이 체감하는 변화”
농업 분야에서는 계절근로자지원센터 운영으로 매년 1400여 농가의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농촌 재생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농업 인력난 구조적 해소를 위해 기숙사 2호 건립 재원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농업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혜택찾기 누리고 함양’ 시스템을 통해 복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복지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사업, 청소년 바우처 확대, 주택 보금자리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교통 복지 측면에서는 관내 무료 버스와 100원 행복택시 시행으로 청소년·어르신의 이동권을 대폭 강화했으며, 시내권 순환버스 운행으로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생활폐기물 문전수거, 식품 사막화 대응 ‘행복점빵’ 운영, ‘5030 도로 정온화 사업’을 통한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함양군은 전국 최상위 등급을 받아 확보한 210억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바탕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인 누이센터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임대주택 122호도 완공을 앞두고 있어 귀촌인·청년층의 정주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워커인 함양 프로젝트, 백두대간 가든엔 카페 사업, 빈집 리모델링 ‘환대 하우스’ 등 청년·귀촌인 유입 정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026년 예산 7,080억… “함양다움” 담은 6대 전략
함양군이 편성한 2026년도 예산은 총 7080억원으로, 2022년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군은 이번 예산 편성의 키워드를 ‘함양다움’으로 설정하고, 관광·정주·안전·농업·복지·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6대 전략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다.
사계절 관광도시, 머무는 함양= 문화·관광 분야에는 368억원을 편성해 ‘함양 관광 그랜드 플랜’을 체계적으로 수립한다. 상림권 관광을 중심축으로 ‘오르GO 함양’, 선비문화 풍류벨트, 산악 레포츠, 지리산·덕유산 둘레길, 지리산 풍경길 등을 하나의 관광 벨트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함양·수동·지곡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남계서원~개평한옥마을~선비문화탐방로를 연계한 선비문화 풍류벨트를 조성한다. 상림공원, 백연유원지, 상림경관단지를 통합한 상림권역 ‘천년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오르GO 함양’ 15개 명산 주변에 체류형 관광 거점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제1호 관광도로인 지리산 풍경길에는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지리산과 덕유산을 연결하는 ‘더블 마운틴 산악관광벨트’를 추진해 사계절 산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로 도약한다.
정주여건이 매력적인 함양= 기초생활 인프라 구축과 도시 기반 정비에는 758억원을 투입한다. 함양읍을 거점으로 서하·서상·안의면 북부권에 지역 맞춤형 발전사업을 추진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복지 도시기반시설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운림·교산지구 뉴빌리지 주거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고, 안의면·서상면 도시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균형 발전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촘촘한 생활 안전망 함양= 군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환경 분야에는 962억 원을 편성했다. 산사태·홍수·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하수도 정비와 기후 변화 대응 종합 정비사업을 추진해 재해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인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취약 요인을 제거하고,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과 상하수도 정비로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스마트 미래 농업 함양= 농림축산 분야에는 총예산의 19.92%인 1410억원을 투입해 농업·농촌의 구조 개편과 스마트화를 본격 추진한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재생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농촌 공간 청사진을 제시하고, 빈집 재생과 농촌특화지구 조성을 병행해 농촌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한다.
산양삼·양파 등 주력 작물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추진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양파 기계화 모델 확산과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운영을 통해 생산·유통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로컬푸드 유통망 확대와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으로 지역 먹거리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간다.
청년 농업인과 창업농에게는 기술 교육·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해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세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함양= 사회복지 분야에는 1273억원을 편성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체계를 강화한다. 청소년 바우처 지원 대상을 기존 9세에서 12세까지 확대하고, 신혼부부 결혼자금 지원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린다.
주택 보금자리 사업 지원액은 3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찾아가는 마을 간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의견과 고충을 군정에 반영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낸다.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함양= 산업·중소기업 분야에는 210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신관지구 80만 평 규모 산업·물류단지 개발에 전력을 쏟아 기업 투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용지를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다.
진 군수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투자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지는 함양 만들 것”
진병영 함양군수는 시정연설을 마무리하며 “2026년은 함양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어르신이 존중받으며, 청년이 돌아와 머무는 함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도 군민만 바라보는 군정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깊이 고민하며 함양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지는 함양을 만드는 것을 군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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