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오뚜기 해외서 매년 성장세
한국 라면=먹어 보고 싶은 음식 인식 ↑

베트남 호치민에 '신라면 분식' 내부 현장 사진. (사진=농심 제공)
베트남 호치민에 '신라면 분식' 내부 현장 사진. (사진=농심 제공)

K-컬처의 영향력, 차별화된 맛, 품질 및 안전성 등이 융합돼 K-푸드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K-라면은 K-푸드의 대표적인 효자 품목이다. 말 그대로 ‘K-라면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국내 유통 업체도 K-라면에 대한 다양성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매년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농심·삼양·오뚜기 해외 라면 수출 ‘성장세’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 오뚜기 등 우리나라 라면 제조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2024년 해외 라면 수출 실적은 약 9억9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특히 대표 라면인 신라면은 최근 1년 매출이 약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 및 해외 자회사 매출이 약 7100억원에 달하며 신라면 매출의 약 60%가 해외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할랄 인증 제품을 출시해, 중동 및 동남아 등 할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2024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1조3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액은 약 42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7% 증가했다.

최근 히트한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과 같은 변형 제품 덕분에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어 K-라면 전체 수출액 증가에 이바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현지 법인 설립과 유통망 확대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고, 밀양공장 등 생산기지의 시너지 효과도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오뚜기 라면도 성장세를 이어 갔다. 오뚜기 라면은 2024년 3분기 누적 해외 라면 수출 실적은 약 1800~19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9.9%로, 농심(20%대), 삼양식품(50%대)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식 라면=먹어보고 싶은 음식

K-드라마, K-팝, 유튜브 콘텐츠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라면은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지구촌 사람들에 각인됐다.

여기에 다양성도 거들었다. 짜장라면, 카레라면, 불닭볶음면, 컵라면, 봉지라면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세분화한 점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된 이유다.

특히 농심은 ‘국물 라면’ 경쟁력을, 삼양은 ‘까르보불닭’, ‘커리불닭’ 등 맛을 변형시켰고, 오뚜기는 대중적인 맛에 가성비를 더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국내 유통 업체들의 유통망도 한몫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코스트코나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업체에 진입해 현지 소비자들이 손쉽게 라면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현지 지사, 유통 파트너 확보로 진출 속도도 증가했고 아마존 등과 같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접근성을 확보한 것도 K-라면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한국 식품은 안전성, 위생 관리 등 품질의 안전성 측면과 일관된 맛과 K-푸드는 고품질이라는 인식까지 더해 우리나라 라면 브랜드의 신뢰도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라면의 세계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산업 전략 차원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로 간주하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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