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대변인 “통일부 ‘대응 심리전 대상은 우리 국민’이라고 밝혀 ”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다 하다 이제 자국민까지 ‘적’으로 규정하는 윤 대통령이 암담하다”고 힐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대응 심리전을 준비하라’,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분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통일부에 지시한 발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시가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 통일부는 ‘대응 심리전의 대상은 우리 국민’이라고 밝혀 다시 한 번 귀를 의심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아무리 모르는 것이 많다지만 ‘심리전’이 무엇인지도 모르신다니 놀랍다”며 “더욱이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MB(이명박) 국정원이 벌인 심리전 댓글 사건을 수사했다. 심리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수사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심리전이란? ‘적군이나 상대국 국민에게 심리적인 자극과 압력을 주어 자기 나라의 정치·외교·군사 면에 유리하도록 이끄는 전쟁’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에 우리 국민을 상대로 말 그대로 ‘전쟁’을 지시한 것”이라면서 “이제 하다 하다 자국민과 전쟁까지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지시를 한 배경도 매우 황당하다”면서 “국내 단체들이 북한의 통일전선부 산하기관들의 지시를 받아서 간첩 행위를 했으니 통일부도 대응 심리전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둑이 훔치면 경찰도 훔치고, 강도가 살인하면 경찰도 살인으로 대응하냐"라면서 “대통령이라는 분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복수를 지시하다니 검사들은 다 그렇냐”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평화통일과 남북대화, 교류협력을 담당하는 곳이다. 심리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대통령께서 통일부의 업무를 모르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며 "정부조직법은 대통령이 참고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끝으로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님, 모르면 가만히 계시기라도 하십시오. 모르면 제발 좀 배우십시오. 대통령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배우려는 노력도 없이 기분대로 일을 지시하고 밀어 붙이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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