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강화위원장, 벨, 클린스만 감독, 한국축구 발전에 '약'일까 '독'일까
2023 호주- 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쓴 '브리즈번' 역사가 한국 축구에 '전차군단' 독일 축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변모시켜 주고 있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세계 축구에 독일 축구는 1950년대 이후 부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 FIFA월드컵 4회(1954 스위스, 1974 서독, 1990 이탈리아, 2014 브라질), 준우승 4회(1966 일글랜드, 1982 스페인, 1986 멕시코, 2002 한.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축구선수권대회 우승 3회(1972 벨기에, 1980 이탈리아, 1996 잉글랜드), 준우승 3회(1976 유고슬라비아, 1992 스웨덴, 2008 오스트리아.스위스) 등, 그 업적은 찬란하고 그로 인하여 탄생된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도 부지기수다.

따라서 독일 축구는 한 때 세계 프로축구 최고 리그를 자랑하던 분데스리가 진출은 세계 모든 축구 선수의 로망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독일 축구는 2014년 브라질 FIFA월드컵 우승 이후 침체기에 빠져, 메이저 대회에서 강국 이미지를 씻으며 2000년대 들어서 개최된 2018 러시아 FIFA월드컵과 2022 카타르 FIFA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 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부진의 늪에 빠진 채 옛 영광은 '언감생심에 불과하다. 이런 독일 여자 축구도 남자 축구에 힘입어 강국으로 거듭나며 1991년 처음으로 중국에서 개최됐던, FIFA 월드컵 후 1995년 스웨덴 FIFA 여자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003년 미국, 2007년 중국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 같은 여자축구도 이번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1-1)에 발목이 잡힌 채, 남자 축구에 이어 FIFA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맛보며 추락의 늪에 빠지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독일 축구에 킬러는 바로 한국축구다. 독일 축구는 2018 러시아 FIFA 월드컵에서 FIFA 랭킹 2위를 무색케하는 졸전으로, 한국에게(0-2) 무릎을 꿇으며 조별리그 탈락 한국 축구에게 독일 축구의 존재감은 '무색무취'로 각인되며 한편으로 독일 축구 우월성까지도 추락시켰다.
그렇다면 독일 축구가 이렇게 한국 축구에 남.녀 모두 덜미를 잡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이유는 독일 축구가 추구해온 스타플레이어 위주가 아닌, 팀 조직력 축구가 퇴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그동안 독일 축구는 특정 스타플레이어가 중심이 아닌 팀 조직력 축구로 세계 축구 강국으로 우뚝섰다.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기술과 파워 그리고 뛰어난 피지컬까지 뒷받침 되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지만 현재 팀 조직력이 무너진 독일 축구는 한 마디로 어느 팀에게도, 승리할 수 있고 또한 어느 팀에게도 패할 수 있는 평범한 팀으로 전락해 있다.
이는 지도자의 지도 능력과 무관치 않다. 분명 독일 축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축구 한 시대를 풍미하며 발전을 주도한 선두 주자였다. 그렇지만 지도자 육성 만큼은 같은 유럽 국가인 네덜란드에 뒤떨어져 있다. 결국 이런 지도자 육성의 미흡으로 독일 축구는 선수(1974년 독일, 우승)와 감독(1986 멕시코 준우승, 1990 이탈리아 우승)으로, FIFA 월드컵을 모두 제패했던 프란츠 베켄바우어(78) 감독 이후 세계적 명장을 탄생시키지 못하고 있다. 물론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독일 출신으로 높은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는 호셉 과르디올라(52.맨체스터 시티)와, 약관 36세의 나이로 자국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던 가능성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같은 감독이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는 과거 독일 축구가 쌓은 명성과 위상으로 볼 때 결코 비례하지 않는 지도자 육성이다. 그렇다면 이런 독일 축구인과 지도자들에 한국 축구를 맏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 위르겐 클린스만(59) A대표팀 감독, 콜린 벨(62) 여자대표팀 감독 등의 행정력과 지도력을 논하기에는 분명 임계점읋 넘었을 만큼 한국 축구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진정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비판받을 일이 있으면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한다. 그리고 자성과 더불어 이를 개선하여 발전을 도모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들 3명의 독일 출신 축구인과, 지도자는 이와는 거리가 먼 채 '고강도 훈련' '공격축구'라는 미명의 현실과 전연 부합하지 않는 축구로 한국축구 발전에 역행하고 있다. 이에 독일 출신 축구인과 지도자에게 한국 축구가 '좌지우지' 될 수는 없다. "내 인생 최초의 월드컵 경기였다 경기장 분위기도 관중들도 자원봉사자들도 너무 좋았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4골 이상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콜린 벨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말로서 황당무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도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지도자는 자신의 지도력 무능을 말로 대신하는데 올인 한다. 지금 콜린 벨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바로 그렇다. 이는 비약이 아니라 그동안의 지도력으로 모든 것이 입증됐다. 그럼에도 한국 축구는 콜린 벨 감독과 내년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고, 위르켄 클린스만 감독과는 2026 북중미 FIFA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은 밀실에 숨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며 자국 출신 지도자들을 은연중 비호하고 있다.
지금 국내 여자 지도자들과 심지어 선수까지 콜린 벨 축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의 '국내 거주' 약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잦은 외유로 도마에 올라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독일 출신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좌지우지하'는 직책을 독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넌센스며 한편으로 불합리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한국 축구가 축구 선진국에서 한 걸음 밀린 독일 축구를 추구해야 한다는 아무런 명분도 없다. 그 정점에 지도자로서 지도력이 아닌 이해되지 않는 언행으로 일관하고 있는, 콜린 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이를 동조하고 있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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