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봉합쇼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지나"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 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일 생각 그만하라" 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억지봉합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지나"라고 반문했다. 이같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이 가진 문제의 핵심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겠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를 예고 없이 방문했지만 두 사람의 일대일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토크쇼에서 인 위원장을 향해 "제가 환자입니까, 여기 의사로 오셨습니까,이 말을 해야겠네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그분과 얘기를 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강서 보궐선거 민심이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 한 것이었다고 진단하는 거라면, 저는 '오진'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원래 의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행위가 오진 플러스 엉뚱한 사람한테 약을 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개혁’보다 ‘혁명’이 쉽다고 한다. 혁신이라는 말을 통해서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이제는 엎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 출연해 "다른 목소리를 '내부 총질'이라고만 얘기한다면 당이 정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안 된다"며 "그러면 자신은 새 길로 가야 할 것이다"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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