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테러범 도운 70대 남성 체포

[서울 =뉴스프리존] 김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김모씨를 도운 혐의로 7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7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김씨가 범행 전 자신의 범행 동기 등을 담은 이른바 '변명문'을 우편으로 발송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남성은 김씨가 이 대표를 공격할 것을 알고도 막지 않아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과 김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김씨의 '변명문'을 실제로 발송했는지 누구에게 발송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김씨의 당적은 공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당법상 공개할 경우 처벌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김씨는 그동안의 조사에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4월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손잡이를 뺀 뒤 테이프를 감아뒀고 칼날도 갈아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 흉기를 지니고 지난 1일 충남 아산에서 출발해 부산과 경남 봉하마을 등으로 이재명 대표의 동선을 쫓아 다녔다. 경찰은 오는 11일 김씨의 구속기간 만료 전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