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슐츠 독일 총리 "러 본토 공격 찬성"
푸틴 ,“글로벌 갈등 촉발할 것”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3년째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가 주요 전선에서 러시아에 밀리면서 서방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해야 한다는 서방 세계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와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서방의 우크라 파병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란데부르크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러시아 군사시설을 무력화하는 것은 용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다른 목표물과 러시아의 민간 또는 기타 군사기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숄츠 독일 총리도 마크롱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며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포함한 무기 공급 국가의 조건과 국제법을 존중하는 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국제법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명백히 말해야 한다"며 "일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에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지난 24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사용에 대한 일부 제한을 해제해야 할지 숙고할 때”라며 우크라이나가 서방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내에서도 최근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묵인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위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유럽 파병론까지 다시 부상되고 있다.
지난 2월 마크롱 대통령이 불 지핀 파병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대부분 동맹국이 동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지지를 받지 못했으나 폴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러시아 인접국들이 최근 파병 가능성을 여러 경로로 언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폴란드 일간 가제타 비보르차 등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파병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푸틴이 우리의 의도를 추측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등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유럽의 우크라이나 파병론과 관련해서도 "유럽의 심각한 분쟁과 세계 분쟁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며 "우크라이나 영토에 누가 있든지 우리는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파견된 교관들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